서문쓰길 참 잘했다.
책공방에서 내가 일하는 것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나의 생각을, 나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번 자서전학교에서 작가님들이 직접 서문을 쓰게 하시자고 선생님께 말씀드렸고 그것이 수용되어 작가님들은 직접 자신의 책의 서문을 쓰게 되었다.
대부분 원고가 마감되고 디자인이 시작되었던 지난 주 부터 그 서문쓰기가 시작되었다. 그 전에 한번 공지를 했더니 몇 분은 미리 써오시기도 하셨다. 그리고 한번 봐달라 하시며 이렇게 썼는데 괜찮냐, 이 내용을 넣고 싶다 등등 작가님들은 초등학교 1학년 친구들 처럼 선생님을 찾고 나를 찾으셨다.
인터뷰를 하고 원고를 수정하면서는 아무래도 전체적인 흐름도 중요하고 여러가지 것들이 고려되어야 하는지라 작가님들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긴 어려웠다. 하지만이 서문은 온전히 작가님들의 뜻에 따랐다. 자신의 책 서문인 만큼 옆에서는 그저 조언을 할 뿐이다. 이리저리 생각을 하여 글을 쓰는 작가님들을 보고 있자니 그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었다. 직가님들도 이렇게 공들여 글을 쓰는 맛을,책 만드는 맛을 알아가고 계시는 듯하다.
우리 책공방이, 공방지긴인 내가 제 역할을 잘하고 있구나 싶어 기분이 참 좋다.
사진은 자서전학교 사진작가 황규호님께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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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완주 시니어 자서전 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