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역사 기록, 인생보 쓰기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꽤 많은 일들이 이렇게 현수막을 거는 것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현수막을 거는 일은 우리 머릿 속에 있던 생각을 끄집어 내어 적거나 그리는 과정과 같이 일을 구체화시켜 주는 듯하다. 현수막이 흰색이라 비칠까봐 그동안 겹겹이 쌓아 올렸던 현수막을 모두 뜯어냈다.
‘기록하지 않은 삶은 사라진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말은 참 무서운 말이다. 나의 삶을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할 지도 모르겠으나 실제로 그러하다. 때론 인정하기 싫고 받아들이기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우리는 언젠가 모두 사라지고 나중엔 우리의 기록만 남는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도 이곳에서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누군가 알고자 할 때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열심히 한 기록들은 시간의 마법에 의해 누군가에겐 귀한 자료가 되고 누군가에겐 영감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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